여행/해외여행

[일본여행] 후쿠오카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 기록

촉촉쿠키 2023. 12. 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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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라 하카타점

저녁 7시 넘어서 가서 그런가 웨이팅 없이 바로 주문했다.

이건 오무버그 + 블랙카레소스이고 

이건 햄버그 오므라이스 데미그라스 소스.

다른 테이블들은 뭐먹나 쓰윽 둘러봤는데, 대부분 갈색 소스 하나 하얀 소스 하나씩 먹고 있더라.  

근데 우린 하얀 소스는 안땡기기도 했고 한 커플이 나간 자리를 봤는데, 하얀소스는 다 안먹었길래 하얀소스는 패쓰.

여행 떠나기 전에 유튜브로 오므라이스 영상을 많이 보고 갔는데, 영상처럼 칼로 쓰으윽 가르면 촤라락 풀리는 계란은 아니었다. 옆 테이블 일본인도 촤르륵 영상 찍고 싶었는지 젓가락으로 가르던데... 렉걸린거 마냥 갈라지더라.

지난번 도쿄여행에서 우연히 들어간 함바그 집에서 먹고 충격을 크게 받아서 이번 여행에도 함바그를 먹으러 왔던거였다. 확실히 일본은 함바그의 나라인듯.... 츄릅... 너무 맛있어... 물론 도쿄에서 먹은 함바그가 더 맛있었지만, 이곳의 함바그도 굉장히 맛있었다. 부드럽고... 맛있고 맛있어... 표현을 잘 못하겠네... 다시 가서 먹고 맛 공부하고 싶다... 츄릅.... 함바그 한 덩어리는 모자라는거 같다. 한 두덩이 먹어야 만족스러울 텐데... 

하나는 하이볼, 하나는 레몬사워.

레몬사워가 뭔지 몰라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오히려 레몬사워가 한국에서 먹는 하이볼 같은 맛이었다. 맛은 그냥 쏘쏘. 음료는 따로 주문 안하고 그냥 물 마셔도 될거 같다. 

위치

 

스시에이

다자이후 천만궁 근처 스시집이다. 메인 거리엣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고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우리빼고는 전부 일본인이었고 우리는 런치특선이었나? 2개를 주문했다. 점심시간이여서 그런가 다른사람들 다 저거 먹고 있더라. 우리는 홀에 자리 없어서 큰 방에서 둘이서 먹었고 넓고 쾌적했다. 구성은 초밥 + 계란찜 + 된장국이었다. 스시는 그냥 보통이었다. 근데 저~ 계란찜! 계란찜이 미쳤음.  일본은 모든 곳이 다 계란찜을 잘하나? 진심 함바그랑 계란찜은 대박. 알러뷰. 식감은 부부부부부~드럽고 몰캉몰캉 식감도 너무 좋고 안에 들어있는 어묵?이랑 버섯이랑 가끔씩 씹히면서 식감도 살고 계란이랑 같이 어울어지는게 천생연분임. 그리고 계란찜 자체 간이 미쳤음. 너무 완벽해. 한 대접 먹고 싶더라.

위치

 

 

돈카츠 와카바

여기는 저녁 7시 넘어서 먹으러 갔고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운좋게도 우리가 웨이팅 1번이었다. 한 10분 정도 밖에서 기다리고 2층으로 안내받아서 들어갔다. 안내문에 한글로 음식 주문하고 30-40분 정도 걸린다고 적혀있다. 저온으로 튀기는 거라 오래걸린다고 한다.

상 로츠카츠 정식

안심 정식

빵가루를 튀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조리 전 빵가루 색이었던 돈까쓰였다. 개인적으로 안심은 살짝 퍽퍽했다. 내 입맛엔 로츠가 더 맞았으나 남편은 안심이 더 맛있다고 했다. 로츠가 윗부분이 지방이라서 깨물어 먹을 때 최대한 분배해야 한다. 비율만 잘 맞추면 아주 고소하고? 달달한 지방과 부드러운 살코기와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저온이라는걸 의식해서 그런가 한국에서 먹었던 돈카츠들은 뭔가 몇개 먹으면 느끼해서 바로 김치 먹고 싶은 맛인데, 나는 이걸 먹을 때 그렇게 느끼하다는 생각은 못했다. 다른분들 후기 보니깐 카레도 있던데... 카레 못 먹어봐서 아쉽다. 

위치

 

편의점

이건 그냥 편의점에서 사본건데 맛있어서 적어본다. 항상 이걸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 초코송이일거 같아서 안사먹었었다. 먹어보니 초코송이 상급 버전이었다. 초코 부분은 초코송이랑 차이 많이 안나는거 같은데, 저 과자 부분이 다르다. 초코송이는 뻑뻑한 과자였다면 이 콘?과자는 버터링 상위 버전이다. 식감은 버터링 느낌이고 맛은 버터가 더 들어간 버터링 맛이다. 

 

빌즈 후쿠오카

한국에서 딱히 브런치를 먹었던 기억이 없다. 조식 안먹어서 뭐먹지 고민하다가 9시 30분 좀 넘어서 빌즈로 갔다. 웨이팅이 너무 많아서 기다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을 하다보니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억울해서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계속 기다렸다. 밖에 서서 보면, 분명히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거 같은데 후딱후딱 채워넣질 않더라. 우리가 식사할 때도 빈 테이블이 몇개 있었다. 개인적으로 웨이팅하기 귀찮아서 맛집을 발견해도 포기하는 편인데 나중에 먹고나서 생각하길 정말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을 백번했다. 

메뉴는 영어로 적혀있어서 읽는데 한참 걸렸다. 주문은 일본인 직원이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한국말도 주문 편하게 했다.

이건 정말 맛있었던 fresh aussie + toast

 

 

갑작스런 영어 공격으로 당황해서 그냥 다 합쳐진거 2개 시킨거였다. 처음엔 뭐야 연어색이 왜이러지ㅠㅠ 훈제 연어인가 훈제연어 싫은데... 괜히 시켰다 후회했다. 근데 이런...  저 토스트에다가 연어 올리고 아보카도랑 부끄럽게 숨어있는 시금치랑 계란이랑 고수 좀 올려서 먹어주면... 비싼 가격이 용서되는 맛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 웨이팅을 기다린건가? 다들 그렇게 브런치 먹으러 다닌건가? 나는 이제야 알았구만... 나만 몰랐네... 와, 정말 맛있더라. 이 여러가지 음식들이 한꺼번에 들어갔는데 조화가 장난이 아니더라. 각자의 균형을 갖고 서로를 뽐내주며 건강한 맛을 내다니.  토스트 진짜 필수로 추가해야한다. 토스트 없는 fresh aussie는 상상할 수 없어. 

이건 full aussie

베이컨이 맛있었고 회오리 계란이 맛있었다. 맛은 있었지만 딱 보면 생각나는 그 맛들.

핫초코랑 카페라떼

요즘 핫초코에 빠져서 주문했는데 특별한 맛은 없었고, 카페라떼는 맛있었다. 

이건 hotcake ~ banana ~ butter 

폭신폭신하고 달달했다. 이것도 맛있다. 바나나가 가려졌는데 바나나랑 먹으면 더 맛있다. 웨이팅하면서 조리하는거 보이는데 바나나를 엄청 까고 있더라. 다른 테이블에서는 이것만 시켜서 먹던데 이게 시그니처인가? 일단 1티어는 무조건 fresh aussie (토스트 필수)  2티어는 핫케이크. 여기 진짜 맛있었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제일 맛있던 음식점이다. 

위치

 

하카타 야리우동 벳테이

마키노우동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국내선에 있는 우동 먹었다. 그림 메뉴 있어서 문제 없이 주문했다.

모둠튀김 냉우동

하카타 야리우동

공항 음식점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국물 맛이나 소스 맛이나 그냥 평범하다. 날이 추워서 그런가 야리우동이 냉우동에 비해 더 맛있었다. 우엉 튀김은 ... 그냥 우엉이다 ... 어묵이 크고 맛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어묵은 탄탄한 탱탱 어묵느낌인데 이 집 어묵은 탄력이 약한 부드러운 어묵느낌이었다.

근데 참 신기한게 면이 너무 쫀득거리고 맛있었다. 한국에서 휴게소나 우동집 가면 이렇게 쫀득하지 않았는데, 이게 바로 일본 우동력인가 싶었다. 분명히 어디 납품받아서 쓰는 우동면일텐데... 그래서 드는 생각이... 마키노우동이 더 먹고싶어졌다. 여기가 이정도인데 ㅠㅠ 마키노는 도대체 얼마나 맛있을까ㅎㅎㅎ

위치


이렇게 후쿠오카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 기록을 마친다.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짜릿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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